아이들과의 일상

[오늘하루] 네 꿈이 궁금하다

나댐이 2019. 10. 27. 20:10

아침에 꿈이를 깨울 때 네가 조용히 엄마에게 말했단다
엄마 나 마이크에 노래하고 싶어요 라고 그랬다
그래서 갑자기 왜냐고 물어보니 그런 꿈을 꾸었다고 한다. 오늘은 네가 꾼 꿈을 처음으로 들려준 날이라 기록해 본다.

놀이터에서 종일도 있을 태세

나란히 붕어빵 먹으며 서있는 뒷모습도 엄만 좋아



네 꿈 속에서 너는 무대에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했다고 했다. 엄마도 아빠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부끄럽진 않았냐고 난 물었다. 할머니나 고모 앞에서도 노래 부르는 걸 머쓱해하던 너였기에 엄만 궁금할수밖에 없었단다. 그러자 너는 큰 소리로 불렀다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처음으로 엄마에게 말해주었다. 그 표정이 아직도 떠올라 엄마도 배시시 웃음이 난다.

오래 전에도 넌 꿈을 꿨다고는 했지만 기억은 안 난다고 했었다. 그랬기에 오늘 아침 잘 잤냐는 내 물음에 잘 잤다며 들려준 이야기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었다. 그래 네가 꿈꾸는 것이라면 뭐든지 해보렴. 그게 네가 바라는 거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응원과 지지는 엄마는 준비가 되어 있단다.

많은 걸 표현하고 싶어하는 네가 엄마는 참 기특하다. 뭐가 되는 엄마는 잘 해낼 수 있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겠지 그래야 선택할 수도 있겠지 또 바뀔 수도 있겠지 그렇게 성장하리라 엄마는 생각한다.

엄마는 엄마가 기억하는 최초의 꿈은 선생님이었던 것 같다. 지금도 선생님 소릴 듣고는 있지만 교사는 아니지. 그런데 엇비슷하게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같다. 그렇게 최초의 꿈은 미래의 너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별하지 않아도 그냥 너로서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