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의 일상
[오늘하루] 둘은 가장 친한 친구
나댐이
2019. 10. 29. 22:58
튼이야 뭐 그려줄까 빠방? 바나나? 기린? 사과? 그래 내가 그려줄게.
노트패드에 이러저런 그림을 그리게 된 네가 튼이가 원하는 그림을 제법 그리는 모습울 보고 있으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형아가 잘 그려주나 하고 고개를 빼고 쳐다보는 튼이의 모습도 동생이 그려달라는 그림을 골똘히 생각하며 펜끝에 힘을 주어 그려나가는 꿈이의 모습도 정말 사랑스럽다. 꿈이가 정성스럽게 그려낸 것들을 받아들고는 기뻐하는 튼이는 형아가 있어 제일 좋다는 듯 오늘도 웃고 있다.
엄마가 오늘도 둘의 대화를 가만히 들어보니 그 표현이 재밌기도 하여 남겨본다.
형아가 뭐 그려줄까?
뽀로로!
뽀로로? 흠 그건 내가 잘 못 그려줄 것 같은데 다른 거는?
토토로!
토토로? 그건 작은 건 그려줄 수 있겠다. 기다려봐. 귀도 이렇고 눈도 코도 입은 크고 지 됐다
여러 소재들을 그렇게 오가는 대화속에서 완성해나가고 지우고 또 그리고를 계속 반복하며 사이좋게 있는 그 모습이 엄마의 머릿속에 그림처럼 저장되었다.